블로그, 미니홈피 등 일인미디어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올전반기에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37.1%가 자신의 블로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자료를 링크하고 싶어도 한국인터넷진흥원이란 곳이 로긴 안 하면 자료를 볼 수 없게 해 놨다. 인터넷 '진흥'원씩이나 되는 곳에서 이런 자료 좀 그냥 공개해 놓으면 안 되나. -_-,,) 저렇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어떻게 참고 살아왔나 궁금할 지경이다.
아무튼 주인장이 보기에 블로깅에 대한 사람들의 모티브는 크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자신이 보유한 인적 네트워크의 확보 및 그 네트워크간의 교류 활성화이고, 다른 하나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자신의 내면 세계에 대한 노출증-_-(뭐, 아직 직접 본 적은 없습니다만, 비주얼 컨텐츠의 표현이 가능한 블로깅을 통해서 개중에는 외형에 대한 노출증의 표출 수단으로 쓰는 사람도 틀림없이 있으리라. -_-,,)이다. 물론 어떤 사람은 전자, 어떤 사람은 후자의 모티브를 가졌다는 이분법적 분리라기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그 두개가 얽혀서 공존한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블로그의 등장은 교류와 표현 형식의 발전일 뿐, 새로운 모티브 창출은 아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우선 전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원시 부족 사회의 인적 네트워크라는 건 자신이 걸어서든 뛰어서든 물리적으로 접근 가능한 한정된 공간 안에서 형성되고, 그런 물리적 침투가 가능한 공간만이 교류의 장이다. 그렇지만 운송수단의 발전에 따른 운송업의 발전, 그 이후의 전화를 비롯한 각종 통신산업의 발전은, 자신의 물리적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공간으로 개인의 침투를 가능케 해줬다. 한때 유행(?)하던 펜팔이나, 그 이후에 나타난 채팅 같은 걸 생각해보면 되겠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교류의 상대가ㅡ얼굴을 맞대지 않은 이상 서로 자기 자신에 대해 구라를 까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의미에서ㅡ분명하지는 않지만 특정인으로 고정돼 있던 것이, 블로깅은 그 침투를 통한 인적 교류의 형태가 '다소간의 불특정 다수를 포함한 다' 대 '불특정 다수를 포함한 다'의 교류 형태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 이런 형태의 변화가 있기는 해도, 사람을 만나고 만난 사람들과 소식을 주고 받는 공간으로서의 블로그는 새로 이사온 옆집에 인사하러 가고, 잔칫집에서 떡 돌리던 옛 생활습관과 그 골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주인장이 주목하고 싶은 모티브는 후자의 것인데, 이는 진입장벽의 약화와 크게 맞물린다. 여기서 말하는 진입장벽의 약화란 블로깅 툴 이용의 용이성 같은ㅡ개인이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ㅡ문제보다는, 필터링 기능의 약화 내지는 필터링 주체의 이동이다. 예를 들어, 책이나 신문 등의 형태로 정보 교류가 이루어지던 시대에는, 종이라는 물리적 자원 외에도, 출판이나 인쇄 등에 드는 노동력 등의 인적 자원, 그리고 출판물에 대한 수요가 창출해내는 경제적 가치ㅡ수요의 예측과 이에 따른 출판이라는 경제적 리스크의 부담ㅡ등의 복합적인 요인들이 자연스럽게 필터링을 요구하게 됐고, 그에 따라 개인의 의사 표출의 창구가 제한되어 있었다. 결국 의사 표현에 대한 강한 모티브가 있어도 수단이 제한돼버린 건데 반해, 블로깅은 그런 필터링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거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모티브의 창출이라기보다는, 표현 형식의 발전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 물론 자신의 사생활(?)을 어느 정도는 엿보이고 싶어하는 노출증과 남들의 사생활을 몰래 엿보고 싶어하는 관음증이라는 인간 본성의 닭 사이드-_-의 과도한 표출 따위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만, 개인적으로는 사회적 다양성을 형성하는 동력이 될 수 있는, 개인의 의사 표현의 자유가 확대되고 있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문제점이 없지 않다. 사실 필터링의 제거라기보다는 정보(?)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여과의 주체가 개개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건데, 이런 정보의 과잉 공급이 대중의 지식 수준을 필연적으로 높여줄 거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정보의 공급책에 대한 여과 기능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자신이 전하는 정보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이 극도로 옅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정보의 과잉 공급은 어쩔 수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 개개인의 여과 기능을 요구하게 되는데, 필터링된 매체를 소화만 하던 개인들이 필터링의 주체가 될 때에, 이미 지니고 있는 지식과 정보의 질이 개개인이 지닌 여과 장치의 질을 결정할 거란 의미에서, 지식과 정보에 대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주인장이 이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그냥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생각들인지라,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해답이 딱히 없는데, 블로깅의 양적 팽창을 뒤따르는 퀄리티 컨트럴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무분별한 정보의 난립으로 결국 사람들이 염증을 느끼고 말 거다. 고로 블러깅 관련 비지니스들이 살아남으려면, 당장의 이윤 추구 이상으로, 자유주의와 시장 경제에 의한 정보 교환으로 인한 지식의 불균형적 흐름 및 축적이 이루어지지 않도록해서, 사람들이 꾸준히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과제다. 현재로는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 블로그 사이트들이 이에 대한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이게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조금 두고 볼 일이다.
아무튼 주인장이 보기에 블로깅에 대한 사람들의 모티브는 크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자신이 보유한 인적 네트워크의 확보 및 그 네트워크간의 교류 활성화이고, 다른 하나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자신의 내면 세계에 대한 노출증-_-(뭐, 아직 직접 본 적은 없습니다만, 비주얼 컨텐츠의 표현이 가능한 블로깅을 통해서 개중에는 외형에 대한 노출증의 표출 수단으로 쓰는 사람도 틀림없이 있으리라. -_-,,)이다. 물론 어떤 사람은 전자, 어떤 사람은 후자의 모티브를 가졌다는 이분법적 분리라기보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그 두개가 얽혀서 공존한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블로그의 등장은 교류와 표현 형식의 발전일 뿐, 새로운 모티브 창출은 아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우선 전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아주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자. 원시 부족 사회의 인적 네트워크라는 건 자신이 걸어서든 뛰어서든 물리적으로 접근 가능한 한정된 공간 안에서 형성되고, 그런 물리적 침투가 가능한 공간만이 교류의 장이다. 그렇지만 운송수단의 발전에 따른 운송업의 발전, 그 이후의 전화를 비롯한 각종 통신산업의 발전은, 자신의 물리적 접근이 허용되지 않는 공간으로 개인의 침투를 가능케 해줬다. 한때 유행(?)하던 펜팔이나, 그 이후에 나타난 채팅 같은 걸 생각해보면 되겠다. 그런데 이때까지만 해도 교류의 상대가ㅡ얼굴을 맞대지 않은 이상 서로 자기 자신에 대해 구라를 까고 있었을지 모른다는 의미에서ㅡ분명하지는 않지만 특정인으로 고정돼 있던 것이, 블로깅은 그 침투를 통한 인적 교류의 형태가 '다소간의 불특정 다수를 포함한 다' 대 '불특정 다수를 포함한 다'의 교류 형태로 바꾸는 역할을 했다. 이런 형태의 변화가 있기는 해도, 사람을 만나고 만난 사람들과 소식을 주고 받는 공간으로서의 블로그는 새로 이사온 옆집에 인사하러 가고, 잔칫집에서 떡 돌리던 옛 생활습관과 그 골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 주인장이 주목하고 싶은 모티브는 후자의 것인데, 이는 진입장벽의 약화와 크게 맞물린다. 여기서 말하는 진입장벽의 약화란 블로깅 툴 이용의 용이성 같은ㅡ개인이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ㅡ문제보다는, 필터링 기능의 약화 내지는 필터링 주체의 이동이다. 예를 들어, 책이나 신문 등의 형태로 정보 교류가 이루어지던 시대에는, 종이라는 물리적 자원 외에도, 출판이나 인쇄 등에 드는 노동력 등의 인적 자원, 그리고 출판물에 대한 수요가 창출해내는 경제적 가치ㅡ수요의 예측과 이에 따른 출판이라는 경제적 리스크의 부담ㅡ등의 복합적인 요인들이 자연스럽게 필터링을 요구하게 됐고, 그에 따라 개인의 의사 표출의 창구가 제한되어 있었다. 결국 의사 표현에 대한 강한 모티브가 있어도 수단이 제한돼버린 건데 반해, 블로깅은 그런 필터링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거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모티브의 창출이라기보다는, 표현 형식의 발전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 물론 자신의 사생활(?)을 어느 정도는 엿보이고 싶어하는 노출증과 남들의 사생활을 몰래 엿보고 싶어하는 관음증이라는 인간 본성의 닭 사이드-_-의 과도한 표출 따위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만, 개인적으로는 사회적 다양성을 형성하는 동력이 될 수 있는, 개인의 의사 표현의 자유가 확대되고 있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본다.
그렇지만 문제점이 없지 않다. 사실 필터링의 제거라기보다는 정보(?)의 과잉 공급으로 인해 여과의 주체가 개개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건데, 이런 정보의 과잉 공급이 대중의 지식 수준을 필연적으로 높여줄 거라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우선 정보의 공급책에 대한 여과 기능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자신이 전하는 정보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이 극도로 옅어진다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정보의 과잉 공급은 어쩔 수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 개개인의 여과 기능을 요구하게 되는데, 필터링된 매체를 소화만 하던 개인들이 필터링의 주체가 될 때에, 이미 지니고 있는 지식과 정보의 질이 개개인이 지닌 여과 장치의 질을 결정할 거란 의미에서, 지식과 정보에 대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주인장이 이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그냥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생각들인지라,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해답이 딱히 없는데, 블로깅의 양적 팽창을 뒤따르는 퀄리티 컨트럴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무분별한 정보의 난립으로 결국 사람들이 염증을 느끼고 말 거다. 고로 블러깅 관련 비지니스들이 살아남으려면, 당장의 이윤 추구 이상으로, 자유주의와 시장 경제에 의한 정보 교환으로 인한 지식의 불균형적 흐름 및 축적이 이루어지지 않도록해서, 사람들이 꾸준히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과제다. 현재로는 올블로그와 같은 메타 블로그 사이트들이 이에 대한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이게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조금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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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앨런님 또 오셨군요. ^^,, 고맙습니다만 누군지 종적도 조금 드러내주셔도 좋은데... ㅎㅎㅎ
어쩌면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이 충분하지 못해서 온라인이 활성화되는 것일지도 모르죠. ^^;
흠, 그것도 한번 생각해볼만한 이야기군요. 하핫.
"닭 사이드"는 네가 고안한 용어냐? ㅎㅎ
아뇨, 제 친구가. ^^,,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트랙백 두개 쏘고 갑니다 ㅎ
매우 공감되는 글이였습니다 ^^
오오, 트랙백 두개라니, 기쁨 두배군요. ㅡㅠㅡ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얼마전에 한 모임에서 하던 이야기의 주제와 연결되는 내용인 듯 한데, 훨씬 세련되고 정교하게 말씀해주셔서 읽는 눈과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누군가 필요로하는 수준의 정보를 적절히 소화할 수 있는 양과 질, 난이도로 제공해주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 모여서 이런 주제를 논하다니 꽤나 재밌는 모임일 것 같기도 하면서... 또 막상 나가면 하품만 할 것 같기도 하고... -_-a
아무튼 당분간은 일인미디어라는 새로운 매체에서 양산되는 정보에 대한 퀄리티 컨트럴이 시대의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